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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다미아 너츠를 봉지 채로 줬다고 항공기를 램프리턴까지 시킨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결국에는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게 되었네요

 

그런데, 이게 사퇴를 한거라고 보긴 어려운게,

부사장 직함, 등기이사 지위는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이에요

 

이번 사건으로 대한항공 및 오너 일가의 갑질 횡포라는 비판과 함께, 이미지가 상당히 크게 훼손되긴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그냥 잠깐만 이 순간을 넘기고(언젠가는 다시 자리로 돌아오겠죠) 계속 갑으로 남겠다는거네요

 

12월 9일, 조현아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퇴진 의사를 밝힌 조현아 부사장 사의를 수용했다고 하죠

 

조양호 회장은 IOC 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하자마자 인천공항에서 임원회의를 열어,

조현아 부사장 퇴진을 결정하였어요

 

조현아 부사장은 회의에서 사과의 말을 꺼내기도 했다고.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고객 및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스러우며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이 있다면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한항공의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

 

조현아는 대한항공 객실서비스, 기내식, 호텔 사업 등을 총괄하고 있던 상태였죠

 

조현아가 사퇴하면서 기내 서비스 등 관련된 업무에 이제 손을 대지 못하게 되었으나,

부사장 직함 및 등기이사 자리는 유지하며,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공 등 대표이사는 계속 맡는다고 해요

 

조양호 회장 曰

 

"(조현아 부사장이) 업무수행 중이었지만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

 

"임원으로서 모든 과정을 조사한 뒤 조치를 취하겠다"

 

 

 

 

 

 

 

 

 

앞서, 조현아는 12월 5일, 뉴욕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대한항공 비행기에서

이륙하기 전에 승무원의 견과류(마카다미아 너츠) 서비스 방식을 문제삼아서

항공기를 램프리턴 시키고 사무장을 내리게 하였죠

 

결과적으로 이 사건으로 승객들은 20분이나 늦게 출발하였고, 11분 늦게 인천공항에 도착하였어요

 

국토교통부에서는 이번 사건의 주인공인 조현아의 월권 행위 및 항공안전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시작하였고,

참여연대에서는 항공 관련 법규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방침을 밝혔죠

 

참여연대에서 고발한다면, 조현아는 검찰 조사까지 받을 수 있는 상황.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그냥 무늬만 사퇴인 상태고,

게다가 본인이 직접 국민들에게 사과한게 아니라 아버지가 대신 사과를 하게 만드는 등

여전히 조현아의 태도에 대해서는 논란/비판의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참여연대 曰

 

"지난 8일 사건 당사자인 조현아 부사장은 뒤로 빠지고 대한항공이 사과의 주체가 된 것부터가 문제다"

 

"내용도 진정한 사과를 느낄 수 없고 책임을 피해자 직원에게 전가하는 식이다"

 

"항공기에서 소리를 지르고 사무장을 내리게 한 전 과정도 항공보안법 위반 소지가 크다"

 

"부사장이란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 을의 위치에 있는 사무장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것도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죄, 강요죄 등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창피하게도 해외 언론에도 엄청나게 보도되었죠

 

영국 BBC, 가디언 등 해외 언론들은 12월 9일, 이번 사건에 대해 일제히 보도하였어요

 

영국 BBC

 

"땅콩에 대한 분노가 항공기를 지연시켰다"

 

가디언

 

"땅콩에 분노한 대한항공 임원(조현아 부사장)은 법적 조치에 직면했다"

 

"앞으로 대한항공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다, 고려항공이 대한항공보다 낫다라는 의견들이 나왔다"

 

이 외에, 프랑스 AFP 통신, 독일 DPA 통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도

조현아 사건을 언급하였네요